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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야기

[요미를 향한 여정] 플레이 소감 - 사무라이 장르 영화 느낌의 게임

by 환타G 2022. 5. 6.

유튜브에서 소개 영상을 통해 본 트레일러는 상당히 특이했습니다.
흑백 영화 + 사무라이 + 디오라마 + 횡스크롤 액션

요미는 저승, 황천이라는 뜻


그리고 구로사와 아키라 (일본의 영화 감독. 1910~1998)

라쇼몽, 7인의 사무라이하면 아는 사람은 다 알죠. 7인의 사무라이는 헐리우드에서 황야의 7인으로 리메이크 될 정도로 인기였고요. 세계 영화사에서도 알아주는 일본의 대표적인 거장이며, 이 분의 팬으로 자처하는 유명 영화 감독 및 미디어 업계 종사자들도 많기에 이런 요미를 향한 여정과 같은 게임도 나올 법도 합니다.

세계 영화사에서도 알아주는 네임드 구로사와 아키라


처음에 트레일러를 봤을 때는 관심은 가지만 구입을 할 생각은 없었고 그 생각은 현재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는데...

이 게임이 구독중인 MS 게임 패스에 데이원(Day 1)으로 들어왔네요. 덕분에 플레이 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가끔 구입하기 애매한 신작 게임이 제공되서 좋은 MS 게임 패스


제작 스텝을 보니 영화 감독이 제작에 참여해 영상 연출에 참여한 것 같고, 그래서 그런지 컷신 연출이라던가 게임에서의 카메라 워킹 등이 특징적입니다. 게임 플레이 전에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 “라쇼몽(1950)”을 봤는데 느낌이 제법 비슷했습니다.

게임 컷 신 오버 숄더 샷
라쇼몽 오버 숄더 샷
게임 컷 신 숲 속 카메라 트래팅
라쇼몽 숲 속 카메라 트래킹


내용은 뻔한 복수극이고 선택지에 따라 엔딩이 살짝 바뀌는 것 같습니다.

선택하는 시점이 두 번 인가 있는데 이 조합에 따라 어떻게 바뀌는 지는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3가지 정도는 있어는 보이네요.

선택지 조합에 따라 엔딩이 바뀔지는 미확인


다만 한글화가 되어 있긴 한데 번역 상태는 좋지 않고 아마 영어를 한글로 번역했는지 대사는 “셋샤~~고자루”로 끝나는 사극 어투인데 자막의 단어 등은 상당수 현대어로 해석 되었습니다. 오역도 제법 보이고...

적 보스가 폭군(왕)이라고 할 만한 위치는 아닌거 같은데


예를 들면 막보 가기 전에 기믹이 있는 기둥 모양의 구조물을 활성화 시키는 장면이 있는데 이것을 “오벨리스크”라고 번역을 할 정도였습니다. 

일본 전국시대 느낌인데 오벨리스크라는 번역은 좀 무리


거기다 번역이 안된 곳도 있었는데 그 곳에서 엔딩 선택지가 나왔습니다.

뭐, 그래도 내용은 대충 통했으니 무리는 없었지만 그래도 문제는 문제죠?

한글 잘 나오다가 갑분 영어


보통 난이도로 플레이 했는데 클리어 시간은 대충 5시간 정도 걸렸으니 그냥 대충 영화 한 편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내용도 그렇고 진행도 크게 어렵진 않았고, 대충 막히는 곳도 5회 정도 도전하면 그럭저럭 넘어가게 되더군요.

이렇게 둘러 싸이면 조금 힘들다고나 할까


액션 게임이라서 여러 기술이 있긴 한데 사실 사용하는 것은 패링에 이어지는 연속 약공과 강공 찌르기에 이어지는 약공 베기 그리고 활 쏘기면 다 됩니다. 다양한 공격 기술이라는 부분은 어려움 난이도 이상에서는 의미가 있을 것 같긴 한데 보통 이하에서는 의미가 없네요.

엑박 패드 기준으로 X(약), Y(강)과 방향스틱으로 기술 사용. B는 구르기, A는 방향 전환, 방어는 L1.


전체적으로 고정된 시점이라 시각적인 사각 지역에 수집용 아이템이나 투척 무기, 체력 이나 기력 증가 아이템 등이 있었는데 어떤 면에서는 바이오 하자드 1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영상면으로나 시스템 면으로나 고전적인 느낌(?)이 계속 들게 되는 것은 의도된 것일까요. 

진행 경로 옆 길, 공간 등에 아이템(소모품, 체력 및 기력 증가)이 있다

 

특히 아주 원거리에서 익스트림 롱 샷(Extream Long Shot)으로 잡은 장면은 디오라마를 떠오르게도 했고요. 화면에서 보이는 느낌은 제법 좋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2층에 숨어서 싸움을 엿보는 연출
원경에 블러 효과가 들어가니 디오라마(모형)같은 느낌

 

개인적인 소감을 쓰자면 나름 분위기에 신경을 써서 만들었는데 내용의 깊이는 모자랐다고 봅니다. 이건 베이스가 된 옛 영화라는 한계(전형적)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기획 자체를 작게 잡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옛날 사무라이 영화의 오마주라는 느낌 자체는 표현이 잘 되었기 때문에 짧게 그 분위기를 즐기실 분에게는 추천할 수 있겠습니다.

게임성은 몰라도 미쟝센(?)은 괜찮다

 

이하 유튜브에 올린 게임 플레이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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