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X로 패오엑 2를 플레이 하다가 한 동안 쉬었는데, 이번에 새로운 0.2.0 패치 "사냥의 서막" 리그와 함께 새 클래스 "헌트리스"가 나온다고 해서 다시 복귀를 했습니다.
약 20여시간 플레이를 통해 잔혹 난이도까지 깨고, 엔드 게임으로 들어오면서 다시금 느낀 점을 한 번 적어보려고요.

이하 소감은 개인적인 것으로 여러분들의 생각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123123은 지겹고, 난이도는 돌았네요.
작년 12월초에 얼리 액세스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로 1~3막을 대충 5번을 플레이 했는데 지겨울만도 하겠죠?
그래서 첫 대규모(?) 업데이트에는 새로운 챕터가 추가되려나 기대를 했는데 아쉽게도 그렇지는 않았네요.
대신에 제작진이 준비한 것은 바로 더 어려워진 게임이었습니다. 스바시바.

개인적으로는 액트 밀면서는 그리 크게 느끼진 못했습니다. 당연히 약하리라고 생각했으니까요.
바로 전에 플레이 했던 클래스가 "워리어"라서 그런가... 그 보단 쉬웠던 진행이라 그랬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다른 유저들이 난이도 미쳤다는 이야기에도 그런가? 싶었는데...

엔드 게임들어오고 1등급맵에 들어가서야 알았습니다.
_스바시바 돌았네.
_적의 이속은 너무 빨라서 창 던질 시간을 안주고
_미친 듯이 들이대는 개아기들에
_잡몹이 던진 공격 하나에 바로 끔살.

패치 전 기억으로는 그래도 1~5단계까지는 그럭저럭 잔혹 액트 미는 기분으로 진행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현재 레벨 73에 5단계를 플레이 하는 느낌은 패치전의 10단계 이상이랄까요?
뭐, 쫄깃한 맛이 나름의 재미는 주지만 플레이 피로도가 2배는 높아진 것 같고, 왼손 엄지 손가락은 갈려 나가고 있습니다.
창, 방패(버클러) 헌트리스 느낌은 좋다.
디아블로 2의 자벨마(자벨린 아마존)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클래스 "헌트리스"의 첫인상은 좋군요.
번개창 촥촥 퍼지면 시원시원합니다.

대신 완전 개복치 몸이라서 원래 컨셉인 (것 같은) 근거리 중 or 원거리를 넘나들면서 플레이 하는 것은 좀 무리같네요.
현재 유튜브 등에서 보이는 공략도 결국은 원거리 공격 스타일이 대부분이거든요.
(근접해서 던지는 것은 근거리 공격인가... 원거리 공격인가...)

특히 아쉬운 부분은 버클러의 공격 형태인 "흘려보내기"인데, 보통 "패링"이라고 부르는 적의 근접 공격을 튕겨내는 형태입니다.
이게 한 방은 패링이 되는데 두 방째는 대부분 캐릭터가 쓰러지는군요. 그리고 끔살.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적극적인 근접 공격을 하고 싶어도 방어 기재가 이모양이니 어쩔 수 없은 원거리로 갈 수 밖에 없잖아요.
설마 이걸 제대로 하기 위해서 기절 한계치를 올려야 하나 싶은데 뭐하러 고난의 길을 걷겠습니까.
저야 원래 컨셉대로 해보려는 것 때문에 버클러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 부분은 아쉽습니다.
이게 잘 되면 일부 보스몹은 튕기고 찌르고가 가능할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변함없는 게임 플레이.
무기와 스킬의 형태만 다르지 전령 켜고 속성 공격으로 광범위한 적을 타격하게 만들거나, xx시 시전으로 극딜을 넣는 것은 여전합니다.
사실 엔드 게임의 최종 목표가 "딸깍" 플레이 핵앤슬래시를 하는 것이고 뭐, 이것이 패오엑의 시그니쳐이긴 한데...
계속 그나물의 그밥을 먹는 기분은 피할 수가 없군요.
그런데 그게 적당히 만족을 주니까 더 킹받는 느낌이랄까?

내가 왜 비슷한 결과물을 보기 위해 이 반복 작업을 계속할까하는 자문도 하게 되네요.
거기에 헌트리스의 패시브 스킬이 레인저와 같은 방향이라서 더 그런 느낌입니다.
즉, 디아블로 2의 아마존을 "레인저 - 데드아이"와 "헌트리스 - 아마존"으로 나눈 느낌 그 잡채.

인플레이션도 미쳤고, 돈 모으기도 빡쎄다.
DPS 200짜리 무기를 하나 사려고 했는데 이제는 "디바인 오브(이하 디바인)"가 거의 기본이더군요.
엑잘티드 오브(이하 엑잘)로 파는 것은 거의 없었고, 있어도 수십 엑잘이 필요하더라구요.
레벨 73이 되도록 디바인은 달랑 한 개 먹었는데 어쩌라는 걸까요.
다시 잘 찾아보니 시즌 텝이 별도로 있군요.
그래도 돈(커런시) 모으기 빡센건 다를 바 없지만 말이죠.

결국 알바한테 가서 화폐 거래소에서 엑잘을 최대한 마련해서 엑트 밀면서 나온 저렙 템에다 발랐습니다.
그래도 죽으라는 법은 없는지 DPS 200에 가까운 느낌의 창을 만들 수 있어서 아틀라스 5등급까지는 깰 수 있었는데요.
이것도 얼마 못 갈꺼라 무기를 어떻게 구해야 하나 싶습니다.
패시브 스킬 다시 찍는 비용도 무시 못해서 골드도 안 모이고, 골드가 없으니 아이템 뽑기도 못하고요.
뭐, 이 부분은 계속 갈아 넣으면 (그래서 그라인딩-grinding-이라죠) 되는 거겠지만 그 길이 여전히 멀고 험합니다.

그래도 재미있다.
킹받는 건 이렇게 힘들게 플레이하고 죽어 나가면서도 재미가 여전히 있다는 거에요.
힘들어도 그라인딩을 하면 조금씩 눈꼽만큼이라도 나아지긴 하니까 말이죠.

그래도 개인적으로 제작진에 원하는 것은
_조금 플레이어의 물리적 심리적 피로도를 생각해 달라는 거.
_어렵게만 만들 생각하지 말고 좀 적당히 하자는 거.
_몹에다 말도 안되는 옵션을 주렁주렁 달아서 못 잡게 하지 말고,
_예를 들면 A 옵션이 붙으면 B 옵션이 못 붙는 규칙성이라도 좀 넣어서 억까 좀 줄여 달라는 거.
_이런저런 화폐용 오브 드랍률 좀 올려달라는 거.
등이 있겠네요.

다행히도 계속 마이너 패치가 되고 있는 것을 보면 제작진이 유저의 반응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발 빠르게 수정을 하고 있는 느낌이라서 기대를 접을 수가 없군요.
부족한 소감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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